한동훈, '2년 구형' 반발 민주당에 "이재명은 재판 승복해야"

입력 2024-09-23 10:11
수정 2024-09-23 10:1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구형을 받은 것을 두고 강력히 반발하는 데 대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이 대표에 대한 여러 재판 중 첫 번째 결심 공판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 사안이 그렇게 어렵나.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는 너무 단순한 사안"이라며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에서 당당하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해 놓고 왜 그렇게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할 것"이라고도 짚었다.

또 그는 오는 24일 예정된 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토론을 두고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작위적으로 역할극을 한다고 한다"며 "약속 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금투세 시행팀은 배드캅이고, 유예팀은 굿캅인 것"이라며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빼고 굿캅, 배드캅으로 나눠 국민을 기만하고 가스라이팅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 사건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청문회를 추진하고, 검사 등이 법을 왜곡해 사건 당사자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만든 경우 처벌하는 '법 왜곡죄' 등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한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선고기일을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으로 지정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