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개발 어센드·쿤펑칩 통해 클라우드 AI 서비스 강화

입력 2024-09-23 10:37
수정 2024-09-23 10:39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관리 이사회 의장이 "디지털·지능형 전환이 모든 산업에 걸쳐 가속화하면서 큰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해 미래 보장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별 솔루션을 개발해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의장은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화웨이 연례행사 ‘화웨이 커넥트 2024’에서 '산업 디지털화 및 인텔리전스 확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화웨이 커넥트 주제는 ‘인텔리전스 확대(Amplify Intelligence)’다.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 기술 전문가, 파트너, 개발자 등이 한데 모여, 다양한 산업이 어떻게 디지털화 및 지능화되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를 함께 공유했다.

이날 왕 의장은 산업의 디지털화 및 지능화를 위한 화웨이의 견해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산업 환경에 인공지능(AI)을 심층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했다.

왕 의장은 “도전과 기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핵심”이라며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더 많은 사람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나리오의 혁신이,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연결성, 스토리지, 컴퓨팅, 클라우드, 에너지 등 다섯 가지 핵심 영역에서 시스템 수준의 혁신을 통해 차세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지능형 연결 측면에서 화웨이는 높은 전송 용량을 활용해 민첩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Cloud Migration)과 온디맨드(On-Demand) 인텔리전스를 가속화한다. 미래지향적 데이터 스토리지는 대규모 인텔리전스에 최적화된 데이터 공급 체계를 지원한다. 컴퓨팅 분야에서는 파트너와 협력하여 견고한 컴퓨팅 백본을 구축하고 쿤펑, 어센드칩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여 전 세계에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다양한 산업에 맞는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산업, 디지털·지능형 전환을 위한 풍요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세상을 뒷받침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화웨이는 범용 컴퓨팅을 위한 프로세서 ‘쿤펑’과 AI 컴퓨팅을 위한 프로세서 ‘어센드’를 개발하여 세계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화웨이는 현재 7600개의 파트너사 및 635만 명의 개발자와 협력 중이다. 2만 개 이상의 산업 솔루션을 개발했다.

‘쿤펑’은 공공 서비스, 금융, 통신, 전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핵심 시나리오에서 폭넓게 채택되고 있다. 쿤펑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오픈 오일러(open Euler)’는 현재 중국 서버 OS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6.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픈 오일러는 35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1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어센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엔드투엔드(end-to-end) 툴체인, 하드웨어 지원 아키텍처인 ‘캔(CANN, Compute Architecture for Neural Networks)’ 등 교육 및 추론을 위한 개방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 시리즈를 구축했다. 이는 병렬 알고리즘, 모델,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혁신을 가속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는 완전히 새로운 ‘캔 8.0’을 공개했다. ‘캔’은 어센드 생태계의 기반으로, 2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본 연산자, 80개의 융합 연산자, 통신 및 행렬 곱셈을 위한 100개의 API를 지원하여 심층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 ‘캔 8.0’은 두 사람이 1개월 걸리는 작업의 양을 1.5명이 1주일이면 해결할 수 있도록 단축해준다.

왕 의장은 “화웨이는 쿤펑 및 어센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매년 10억 위안을 투자하고 향후 3년 동안 1500개 이상의 쿤펑, 어센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