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소비부진과 더딘 실적회복으로 패션사업 부문의 빠른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씩 줄어든 3075억원과 5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38% 밑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 패션부문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와 45% 줄어든 976억원과 1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소비심리 악화와 비우호적 날씨 등으로 패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코스메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98억원과 42억원으로 수입과 자체 브랜드 매출 증가율이 플러스가 될 전망"이라며 "비디비치 면세 매출 증가와 기타 자체 브랜드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패션의 경우 빠른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화장품은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4분기부터 미국 법인을 통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진출, 어뮤즈 연결 편입 등 실적 반등 소재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