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일본 현지법인 아사히코에 257억원을 투입한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두부바 제품(사진) 생산라인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풀무원은 아사히코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25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사히코 유상증자에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식품과 글로벌이에스지혁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글로벌ESG펀드)가 참여한다. 글로벌ESG펀드는 풀무원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과 손잡고 2021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
아사히코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시설자금(약 187억원)과 운영자금(24억원), 채무상환자금(47억원) 등에 쓸 계획이다.
풀무원은 2014년 일본 두부업체 아사히코를 인수해 풀무원 일본법인으로 개편했다. 아사히코는 2020년 11월 단단한 식감의 두부를 한 손에 들고 먹기 좋게 만든 두부바를 출시했다. 두부바는 지난 6월까지 7000만 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본 내 대두단백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풀무원의 일본 실적이 두부바를 통해 반등을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아사히코를 포함한 풀무원의 일본 지역 매출은 2020년 1267억원에서 지난해 1099억원, 올 상반기 491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