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동탄 되는 거 아냐?" 기대감 폭발…GTX 연장에 들썩 [집코노미-집집폭폭]

입력 2024-09-27 07:00
수정 2024-09-27 07:19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역 근처 전용 84㎡가 16억원이나 하는데 천안역도 GTX 노선이 추가되면 당연히 지금보다 오르겠죠."(충남 천안 동남구 A공인 관계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을 추진하는 강원 원주와 춘천, 충남 천안·아산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GTX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돼 사실상 '수도권 생활권'으로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월 GTX 노선에 원주와 춘천, 천안, 아산 등을 GTX 정차 지역으로 추가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원주에는 강남을 거쳐 김포·인천까지 이어지는 GTX-D노선이 신설된다. 춘천에는 GTX-B노선이, 천안과 아산에는 GTX-C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GTX 역세권 신고가 행렬GTX 역세권 주변이 관심을 받는 건 올해 개통된 GTX-A 노선 역세권 주요 단지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1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올해 GTX-A노선이 개통된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다. 지난 2월 전용 102㎡짜리가 22억원에 거래돼 주목받았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 84㎡도 지난 7월 신고가인 1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원주와 춘천, 천안, 아산 등도 GTX 개통 기대가 커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선이 계획대로 연결되면 서울 강남권을 통과하는 GTX D노선과 C노선이 각각 연결되는 원주와 천안·아산은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또 GTX B노선 연장이 추진되는 춘천에선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원주 아파트값은 지난 8월 기준 0.20% 올랐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춘천은 지난 8월 0.75% 올라 4개월째 강세를 유지했다. 분양시장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산에서는 올해 1월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와 5월 분양한 2차가 각각 3만3969명, 1만8602명이 몰리며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 하반기 분양 단지 어디?하반기에는 이들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원주시에서는 우미건설이 남원주역세권 AC-4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이달 분양한다. 최고 42층, 5개 동, 총 9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다. 모든 가구는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KTX 원주역 역세권 아파트로, 도보권 내에 초·종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원주 주거 선호지로 꼽히는 무실동 생활권에 속한다. 천안에서는 GS건설이 오는 11월 '천안 성성8지구 자이(가칭)' 총 1104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천안 신흥주거지로 기대받고 있는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아파트다.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내달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 총 1163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975가구다. 연이어 완판에 성공한 1, 2차의 후속 단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기존에 KTX가 정차하던 곳이라 GTX 개통은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한 개의 노선이 아닌 다양한 노선을 통해 수도권 생활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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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