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시공사가 수원역과 고색역 인근에 복합업무단지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조감도)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은 물론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1호선 등에 둘러싸인 교통요지에 입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집코노미 박람회 2024를 통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집코노미 박람회는 국내 최대의 종합 부동산 박람회다. 공공기관과 건설사, 디벨로퍼(시행사), 분양 마케팅회사, 프롭테크 등 60여개 업체(100여개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부동산 재테크 전략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말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도 공개한다.
수원도시공사가 이번에 내놓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수원시 권산구 탑동 일원 26만8818㎡ 규모 부지에 연구·개발(R&D) 중심의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2023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고, 올해 개발계획과 관련된 도시계획위원회의 변경 심의를 통과했다. 내년 토지분양을 앞두고 현재 실시계획 입안을 준비하고 있다.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뛰어난 입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는 수원역이 반경 2㎞내에 있다. 수인분당선 고색역과도 1㎞내외 거리에 있다.
단지가 조성되는 수원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2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다. 부지 인근에 호매실지구가 조성돼 있는데다 수원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진행중이어서 조성돼 향후 배후 수요도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들의 수도권 거점과도 가까운 편이다. 단지에서 10㎞ 떨어진 곳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소도 차로 25분이면 갈 수 있다. 첨단기업들이 밀집한 판교까지도 20㎞내외다. 수원도시공사 측은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기업 R&D센터, 첨단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 스마트제조시설 등첨단 산업분야 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허정문 수원도시공사장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에 이같은 시설들이 들어서면 4600여명의 취업 잠재 수요와 8309억원 규모의 생산을 유발해 서수원지역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