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경기형 과학고 신규 예비 지정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앞둔 고양시는 외국기업 유치와 함께 교육 환경 조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동안 특목고 설립 추진 TF, 과학고 부지확보, 과학고 설립에 대한 시민여론 수렴과 타당성 확보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에 과학고 설립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신규 과학고 설치에 도내 절반에 가까운 11개 시군이 공모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이 지정이 이뤄지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시에서 나고 자란 인재가 고양시에 취업하는 선순환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과학고는 선순환 교육체계의 구심점이자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외국인 투자수요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교 등 정주 요건 확보가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 학교 유치는 전문성을 갖춘 해외 전문인력이 장기간 거주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설로 꼽히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영국 버밍엄대학교, 킹스칼리지스쿨,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국제학교,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 의과대학, 캘리포니아주 크린 루터란 고교, 싱가포르 글로벌스쿨 파운데이션 등 다수의 해외학교와 학교 유치를 위한 협약과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설립 논의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보다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