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경길에 내비게이션을 따라갔다가 논길에 수시간 갇혔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전날 귀경길에 내비게이션 앱에 속았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내비게이션 앱이 이상한 농로로 보내서 차가 수백 대 늘어서 있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농로에 차량 수십 대가 줄줄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른 누리꾼도 “서해안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국도로 안내하길래 갔더니, 논두렁길에 고립됐다. 논두렁 옆길에서 어린이고 어른이고 오줌 싸고 난리였다”며 문제의 구간을 빠져나가는데 5시간 걸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어딘지 알 수 없는 논 밭떼기에 갇혔다” “빨리 가려다가 감옥에 갇혔다. 빠져나가는 데 3시간 걸렸다”와 같은 경험담이 이어졌다.
후기를 올린 운전자들은 대부분 티맵(T맵)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T맵은 ‘국민 내비’라고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이 사용한다. 월 사용자가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교통상황에 따라 변경된 길 안내를 따라 가다보면 오히려 차가 몰려, 더 낭패를 볼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