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 예약 수요가 부진한 탓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장 대비 1310원(6.81%) 밀린 1만7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4.05%), 프로텍(-4%), LG이노텍(-3.89%) 등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예상을 밑돌아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완전한 인공지능(AI) 기능, 미국의 소비심리 악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부재 영향으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 수요는 전작 대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애플 관련 종목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봤다. 화웨이 출하량 감소로 부품 주문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폰 수요 부진까지 겹쳐 정보기술(IT) 기기 업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애플 관련 부품 업체 관련 투자심리도 단기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점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