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타' 사망했는데…'30세 연하' 아내도 장례 중 숨져

입력 2024-09-17 13:53
수정 2024-09-17 14:06


홍콩 무협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쉬사오창(73·서소강)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타임즈 등에 따르면 서소강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특히 그의 30세 연하 아내도 장례를 준비하던 중 과로와 슬픔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향년 43세.

서소강은 앞서 두 차례 이혼했고, 2005년 세 번째 재혼 후 베이징에 정착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서소강은 1955년 10월 16일에 홍콩에서 태어나 1970년대에 데뷔해 무협 및 무술 영화에서 주요 배우로 활약했다. '생사결', '대호출격'1·2, '영춘권', '검소강호', '결전', '대소강호', '신마양정: 야인시대', '퇴마법의관'(2022) 등이 대표작이다.

지난해에도 '황비홍 VS 소걸아', '적인걸 : 구층루살인' 등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식도암을 극복하진 못했다.

식도암은 말 그대로 식도에 생긴 암을 의미한다. 주로 60대 이상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술과 담배가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식도의 특성상 외벽이 쉽게 늘어나 암이 발생하더라도 식도협착 등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 암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도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힌다.

한국의 경우 한해 5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남성의 비율이 높고,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7위다. 5년 생존율은 40% 정도다.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할 때 발생한다. 수면 부족부터 편두통, 대기오염, 갑작스러운 운동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격한 감정 변화 역시 요인으로 꼽힌다.

사오창 아내에 앞서 마이클 잭슨의 형 티토 잭슨도 집으로 운전해 가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