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 에코매스, 사탕수수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입력 2024-09-17 15:22
수정 2024-09-17 15:23
인천 서구에 있는 에코매스는 설탕을 추출하고 버려지는 사탕수수를 수입해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에탄올을 만든다. 이런 화학 작용을 거친 사탕수수 잔여물은 다시 종이의 원료가 된다. 한승길 에코매스 대표(사진)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반 플라스틱이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코매스는 사탕수수의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에탄올로 폴리에틸렌(PE)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석유화학 플라스틱과 동등한 물성을 갖추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상이나 산업 현장에서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폴리프로필렌(PP), PE 등의 플라스틱 원료도 제조한다. 주로 옷걸이, 도마, 위생백, 위생장갑 등을 생산한다. 컬리, 스타벅스, 쿠팡, 이마트 등이 에코매스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폐범퍼 등을 재활용해 고순도 재생 PP 양산에도 성공했다.

에코매스는 제품 제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산림탄소상쇄사업을 통해 지난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대표는 “바이오매스와 고순도 재생 플라스틱 소재 혁신을 통해 기후기술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