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인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금 전 방문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현장은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도 "현장을 책임지는 의료인들은 의료체계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반기 응급실 의사 누구도 휴가를 가지 못했고, 어떤 의사는 골절 상태에서 진료를 보다 실신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급선무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라며 "서울시는 의료진이 위기를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응급실과 배후 진료에 71억원의 긴급 예산을 지원했고, 별도로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예산 지원 발표 이후) 문 여는 데 동참하는 병의원과 약국이 속속 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총 1만8000곳이다. 앞서 시는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에 하루 4시간 30만원, 8시간 5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약국은 4시간에 20만원, 8시간 30만원을 지원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