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을 얼굴로 내세운 새 광고가 하루에 몇 개씩 쏟아진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선풍적 인기를 얻은 덕에 패션부터 식품, HR(인적 자원) 기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델로 기용돼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변우석은 지난 13일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알리거나 모델로 있는 업체의 신규 광고·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 몰린 측면도 있지만 동일 모델의 여러 브랜드 광고가 같은 날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란 후문이다.
변우석은 HR 테크 플랫폼 기업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통합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다. 회사 측은 그간 타깃층이 다른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각각 광고해왔으나 이번에 첫 통합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변우석을 낙점했다.
변우석이 출연한 광고는 앞선 12일 티저 영상이 공개됐으며 본편 시리즈도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변우석의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와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을 동시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100번 이상 오디션에 도전하는 등 자신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배우 변우석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응원해온 잡코리아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가을·겨울(24FW) 시즌을 맞아 브랜드 모델 변우석의 베르텍스 바람막이 화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방풍·발수·투습 기능성이 강화된 하이테크 아웃도어 바람막이다. 변우석은 화보에서 고어 윈드스토퍼 소재 신제품을 착용하고 이국적 자연을 배경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화보 속 변우석이 착용한 베르텍스 바람막이 제품들은 디스커버리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회사 측은 “가을·겨울철 휴가나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웨어를 제안한다”고 했다.
팔도 역시 이날부터 변우석과 함께한 팔도비빔면Ⅱ 신규 TV 광고를 내보냈다. ‘어떤 요리 재료와 페어링해도 좋은 팔도비빔면Ⅱ’ 콘셉트로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상에선 등심, 차돌박이 부위 등 여러 토핑이 얹어진 제품이 차례로 소개됐다.
비빔면 시장 강자 팔도는 지난달 내놓은 팔도비빔면Ⅱ 패키지에 모델 변우석의 얼굴을 넣었다. 신제품은 팬덤 효과를 등에 업고 출시 5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여름철에 많이 먹는 비빔면은 고추장 베이스로 차갑게 먹는 게 일반적인데, 신제품은 기존 방식뿐 아니라 간장·소금·후추로 감칠맛을 내고 뜨겁게도 먹을 수 있는 등 차별화를 통한 시장 확장에 힘 쏟고 있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방영 이후인 지난 6월부터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광고 모델 브랜드 평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스탠바이미(LG전자) NH트래블리체크카드(NH농협은행) 피지오겔(LG생활건강) 배스킨라빈스 선덕제주 등 여러 브랜드와 제품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가 이 정도 몰리는 것을 보면 확실히 ‘대세’”라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