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의과대학에 지원한 학생이 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따른 입결 하락을 기대한 지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진학사에 따르면 13일까지 진행된 2025학년도 전국 39개 대학의 수시전형(2893명 모집)에 7만800명이 지원해 2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5만5815명)보다 1만4985명 늘었지만 지난해 경쟁률(31.13:1) 보다는 낮아졌다.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하여 전체 경쟁률은 전년도에 비해 하락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늘었다. 1471명을 뽑는 지역인재전형에 1만8888명이 지원해 12.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761명을 선발할때 8020명이 몰려 10.5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지원자, 경쟁률 모두 높아졌다.
일반 전형은 1422명 모집에 5만1912명이 몰려 36.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모집인원이 지난해 1032명에서 크게 늘면서 경쟁률은 하락했다.
일반전형에서는 교과전형 지원이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교과전형은 모집인원 대비 지원인원이 가장 적은 전형이다. 매우 높은 교과성적을 요구하고, 입시결과가 어느 정도 명확하기 때문데 단순한 기대 심리로는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학년도는 교과전형 지원자가 전년대비 9804명 늘어났고, 경쟁률도 지난해 11.22대 1에서 13.30대 1로 높아졌다. 진학사는 "2025학년도에는 교과전형의 증원이 가장 많았고, 이에 따른 입결하락을 예상하고 지원하는 수험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종합전형의 경우 경쟁률은 감소했으나, 지원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5718명이 증가했다. 중앙대 CAU융합인재가 48.30: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대 학생부종합I 39.00:1, 고려대 학업우수자 38.34:1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