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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월9일~13일) 마켓PRO에선 전기차 캐즘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영국 비행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PLC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증권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수 일색인 이유, 증시 변동성에도 선방한 방어주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LG엔솔, '전기차 캐즘'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증권가 눈높이도 '쑥'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여파에 주춤하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유럽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3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신규로 제시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기존 대비 약 12% 상향 조정했고 현대차증권은 45만원에서 56만원으로 올렸습니다. 흥국증권은 목표가 57만8000원을 신규로 제시했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53만9000원입니다. 현 주가보다 4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단 분석이죠. LG에너지솔루션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조8709억원입니다. 작년 말 5조688억원 대비 23.6%, 1분기 말 5조2884억원 대비 26.8% 감소했죠. 상반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체 자산 51조5012억원 중 7.5%를 차지했습니다.
?'英 제조업의 자존심' 롤스로이스PLC, 감독 교체 효과 제대로 봤다
2020년 5월 영국 비행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PLC는 자사 인력 9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도 중단했습니다. 신용 등급은 투자등급(Baa3)에서 투기등급(Ba2)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세계 하늘길을 끊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치명타를 입으면서죠. 4년3개월 뒤인 지난 8월 롤스로이스PLC는 배당을 재개하고 직원들에게 사상 최초로 인당 120만원 어치의 자사주를 선물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위기를 이겨낸 '영국 제조업의 자존심' 롤스로이스PLC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기업 역사상 가장 놀랍고 빠른 턴어라운드(기업 실적 호전)"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초 구원투수로 등판한 투판 에르긴빌직 최고경영자(CEO)의 구조조정·비용절감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죠. 롤스로이스PLC는 항공기용 제트엔진과 선박·잠수함 동력 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영국 대표 중공업 기업입니다. BMW 산하의 최고급 승용차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모터스와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만 별개 회사죠. 민간 항공기 엔진이 주력 상품이고 방위산업·발전설비 부문에서도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PLC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 중이죠. 10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롤스로이스PLC 주가는 연초 대비 59.28% 오른 4.75파운드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20년 5월과 비교했을 때는 402% 가량 상승했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지금이라도 팔까"…증권사 AI 반도체株 '매수' 일색인 이유
올해 증시 주도주로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반도체 업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발(發) 경기둔화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죠. AI 고점론마저 불거지고 있으나 정작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반도체 종목을 '더 사라'는 투자의견을 내놔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1일 이후 이날까지 20.7% 급락했죠. 이 기간 AI 반도체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주가도 18.7%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주가도 각각 18.7%, 23.3% 주저앉았습니다. AI 수혜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둔화됐단 지적이 잇따르면서 반도체 업종이 한 달 전 폭락한 블랙 먼데이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죠. 최근 D램 가격이 하락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반도체 다운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메모리 수요를 이끄는 AI 산업과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거품론이 나오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국내 증권사 투자 리포트는 '매수' 일색입니다. 일부 증권사는 개별 반도체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죠.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던 지난달부터 '중립' 또는 '매도'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리포트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번 주가 조정을 매집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것인데, 정작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반도체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죠.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선방한 '방어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위축 국면에서는 "방어주와 저평가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죠.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9월2일~6일)간 주요 업종 지수 가운데 KRX 보험(-0.02%), KRX 경기소비재(-0.06%), KRX 300 필수소비재(-0.41%), KRX 필수소비재(-0.65%), KRX 300 금융(-0.73%), KRX 은행(-0.85%) 순으로 하락폭이 적었습니다. 유일하게 2.12% 상승한 KRX 방송통신 지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죠. 같은 기간 KRX 반도체(-11.23%), KRX 300 정보기술(-8.59%), KRX 정보기술(-8.58%) 등이 크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해당 기간 기간 4.86% 급락했습니다. 대외 변수에 강한 경기 방어 및 밸류업 관련 업종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죠.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3.15% 하락하며 2600선이 깨졌습니다. 지난달 5일 8.77% 급락하며 무너졌던 2600선은 일주일 뒤(8월12일) 회복했으나 한 달도 안 돼 다시 출렁이고 있죠.
?中 겨냥 美 생물보안법 통과되자 수혜주 찾기 분주…CDMO·소부장株 주목
주식시장에선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 찾기가 한창입니다. 이 법안이 높은 찬성률로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연내 법 제정 가능성이 커지면서죠. 증권가에선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까지 제재에 나서면서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종목이나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CDMO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101만4000원)을 경신했다가 1.51% 내린 98만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석 달간 주가가 35% 가까이 급등했죠. 이 기간 미국 생물보안법 관련 수혜주로 불리는 에스티팜과 마이크로디지탈 주가도 각각 13.2%, 34.8% 상승했습니다. 최근 찬성 306표, 반대 81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은 미국 국민 유전자 데이터와 자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입니다. 하원에서 민주·공화당 양당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되는 법안을 뜻하는 '규칙정지법안'으로 지정돼 가결된 만큼 이르면 연내에 법 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생물보안법 연내 제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중소형 바이오 소부장 종목들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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