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순 올해 1000억 브랜드될 것"…에코마케팅, K뷰티 사업도 성과

입력 2024-09-13 16:00
수정 2024-09-14 01:37
요가복 안다르를 2021년 인수해 연 매출 2000억원대 패션 브랜드로 키워낸 에코마케팅이 K뷰티 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사진)는 13일 “화장품 믹순의 올해 매출이 작년 연간 대비 6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1000억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믹순은 2020년 설립된 신생 화장품 기업 파켓의 브랜드로,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10월 파켓 지분 23.4%를 취득했다. 파켓의 지난해 매출은 211억원이다. 김 대표는 “국내가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 많이 팔리고, 광고와 마케팅에 의존한 게 아니라 제품 본연의 기능에 주목한 소비자들이 먼저 찾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파켓은 에코마케팅에 온라인 광고와 마케팅을 의뢰했다. 에코마케팅이 다양한 소비재 분야에서 온라인 광고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단순 온라인 광고 협업이 아니라 기업과 브랜드를 함께 키우자고 역으로 제안해 투자까지 이어졌다.

김 대표는 “파켓 경영진이 과거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를 들여와 오랜 기간 판매하는 일을 했고, 온라인 유명 인사 왕훙과 틱톡에서 활동하는 틱토커의 네트워크도 넓어 K뷰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여기에 제품력까지 갖춰 제도권 마케팅만 더해지면 날개를 달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에코마케팅 투자 이후 미국 아마존 기초화장품 부문 판매 상위권에 믹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분 69.4%를 보유한 안다르는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안다르는 인수보다는 입양해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진짜 부모(주인)를 찾아주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생긴다면 인터넷은행이나 캐피털 사업 같은 금융업 진출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