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3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를 두고 "북한의 공개 의도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북한 전반 동향을 관찰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연합뉴스에 "핵실험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 등 대내외 정세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평가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히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심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것은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차후 대미 협상 과정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해 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