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적용 시점을 내년으로 변경한 가운데 스판덱스 가격 약세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 하향한다"며 "스판덱스 약세는 원재료(BDO) 가격 하락과 중국의 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일 t당 BDO 가격은 생산원가(1200~1500달러)를 밑도는 1055달러까지 밀렸다. 스판덱스 가격(t당 2만5300위안)은 2분기 평균치보다 약 7% 하락했다. 또 중국 스판덱스 재고 일수는 61일까지 상승했다. 메이저 업체들의 재고 일수는 30일 수준에 불과하지만, 중소업체들의 경우 70~80일로 크게 증가했다. 중소업체들은 낮은 제품 경쟁력과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를 하향하지만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바닥권에 도달한 업황 지표와 긍정적 전방 지표, 밸류에이션 저점(2025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 0.8배) 등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