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과 합천군이 광역 환승 할인제를 도입했다.
거창군과 합천군은 12일 거창 만남의광장에서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알리는 개통식을 열었다. 광역환승할인제가 도내 군 지역에서 시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통식에는 박석조 경남도 교통정책과장, 이병철 거창 부군수, 이재철 합천 부군수, 신중양 거창군의회 부의장, 박안나 합천군의회 부의장, 박주언, 김일수 도의원을 비롯한 거창·합천지역 군의원 등의 내빈과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거창~합천 농어촌버스 광역환승 할인제는 거창과 합천을 오가는 농어촌버스를 3시간 이내 환승할 경우 두 번째 탑승 시에는 900원의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할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경남도와 거창군, 합천군은 지난해 3월27일 경남도청에서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협력 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광역 환승 할인시스템 개발 및 시범테스트, 보완 과정을 거쳐 이날 개통하게 됐다.
이번 할인제 시행으로 출퇴근과 통학하는 정기 이용자는 1인당 월 2만7000원 정도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양 지자체는 연간 3만6000건 정도의 환승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병철 거창 부군수는 “거창-합천 농어촌버스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따라 거창과 합천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완화되고 양 지역 간의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