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UGC 게임의 대장 [돈 되는 해외 주식]

입력 2024-09-21 20:19
수정 2024-09-21 20:20

글로벌 1위 샌드박스 플랫폼 로블록스는 글로벌 샌드박스 게임 플랫폼이다. 커뮤니티 내 유저들이 제작한 수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4000만 개가 넘는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PC·콘솔·모바일에서 모두 한 서버에 접속 가능하다. 생성형 AI 내재화, UGC의 무한한 확장성올해 2분기 기준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약 8000만 명이다. 13세 이하 유저의 비율이 40%다. 플랫폼 내에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하기에 연령에 관계없이 유저들은 로블록스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성장하고 있다.

모든 거래는 플랫폼 내 화폐인 ‘로부스(Robux)’로 이뤄지며 크리에이터들과 창작, 판매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한다.

주목할 점은 계속 성장하는 트래픽이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8억9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기존 가이던스였던 8억5500만~8억8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로부스 판매액을 의미하는 부킹액 역시 9억55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가이던스 8억7000만~9억 달러 범위를 초과했다.

주요 요인은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트래픽에 있다. 2분기 기준 DAU는 7950만 명이다.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유저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고 잠재력이 높은 인도에서도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이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35억9000만~35억4000만 달러, 부킹액 41억8000만~42억3000만 달러로 1분기 실적 발표 대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DAU에 기인한다. 전년 대비 80%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였던 2020~2021년 이후에도 20% 이상의 성장률로 활성화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로블록스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 150개가 넘는 머신러닝, AI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AI는 콘텐츠 조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안전을 위해 사용된다.

로블록스의 트래픽 확대, 수명 연장의 큰 비결인 UGC의 생태계는 AI로 더욱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로블록스는 2023년부터 로블록스 스튜디오 내에 프롬프트로 개별 애셋을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지난 9월 6일에는 프롬프트만으로 3D 맵을 구성하는 도구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UGC 창작의 허들이 낮아짐에 따라 창작물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13세 이하 유저 비율이 높은 로블록스의 특성상 저연령 유저들의 창작 활동이 더욱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생태계 활성화에 유의미한 기여가 예상된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입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현재, 글로벌에서 대체재가 없기에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