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6000억원을 투입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홀딩스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상부 구조물 제작에 강점이 있는 다이나맥홀딩스를 인수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다이나맥홀딩스 지분을 공개 매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인수 주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으로,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SG홀딩스를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매수가는 주당 0.6싱가포르달러(약 616원)로 정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14일 979억원을 들여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3.1%를 확보했다. 다음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76억원을 투입해 지분 3.96%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다이나맥홀딩스는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조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생산 거점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