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구내식당 공짜라더니…2박3일 무전취식한 40대 남성

입력 2024-09-12 15:51
수정 2024-09-12 17:24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진스 등이 소속된 하이브 사옥에 무단으로 침입해 3일간 숙식을 해결하며 머무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하이브 측은 "사옥에 불법 침입한 사실을 확인하여 경찰에 신고했고,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촬영된 CCTV에 따르면 이 남성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정문으로 들어왔다. 이후 1층 로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다가 보안 출입문을 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로 내려갔고,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유리로 된 보안 출입문을 넘어 건물 내부에 들어갔다.


이후 3층과 18층 사이를 활보하며 2박 3일 동안 내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하이브 연습생들과 직원들이 사용하는 식당 등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8일 오후 하이브 관계자가 5층에서 배회하던 남성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체포하면서 입건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별다른 직장이 없고, 흉기 등의 물건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