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호 주거지원과장 "스마트한 군인이라면 봉급 30%는 주거비로 저축하라"

입력 2024-09-11 17:54
수정 2024-09-12 00:51
“직업 군인에겐 평생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특성에 맞는 부동산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후배 군인에게 먼저 조언하자면 봉급의 30% 정도를 미리 주거 비용으로 저축하면서 군 생활의 큰 계획을 준비해야 합니다.”

노영호 육군 수도군단 주거지원과장(중령·사진)은 11일 “현역 때부터 군인을 위해 마련된 주택 공급 정책 등 고급 정보에 관심을 둬야 전역 후에도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내 집’을 현명하게 마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직업군인과 군인 가족의 주거 문제 해결에 진심인 노 중령은 육군본부와 국방부에서 군인 주거정책 실무를 담당해왔다. 복무 기간 20번 넘는 이사와 주말부부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군인 가족은 좁고 낡은 군인 관사를 옮겨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군인의 주거 환경 개선에 관심을 두게 된 그는 군인 주거 문제를 주제로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연구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군인의 내 집 마련 노하우를 담은 <군인가족 내집 마련 표류기>란 책을 쓰기도 했다.

노 중령은 그간의 노하우를 모아 오는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스마트한 군인의 맞춤형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군인 관사에 살게 될 직업군인에겐 가장 먼저 현명한 관사 사용법이 필요하다”며 “관사에 거주하며 큰 계획을 구상하는 동시에 군인을 위해 마련된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역 때엔 관심을 두지 않는 후배 군인을 위한 경험이 담긴 조언이다. 강연에선 자주 이사해야 하는 장교와 정착 생활을 하는 부사관을 구분해 각자 환경에 맞는 맞춤형 투자 전략 방법과 성공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군인과 군인 가족의 주거 안정을 바라는 노 중령은 “낡은 관사에서 억지로 사는 것이 그리 탐탁지는 않겠지만 군인과 군인 가족을 위해 애쓰는 나라와 군, 주거 담당자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집코노미 박람회 현장에서 군인의 주택 마련 전략에 대해 개인별 상담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집코노미 박람회는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정부 기관과 건설·부동산업계,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모여 올가을 유망 분양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박람회 부대 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는 각 분야 부동산 전문가가 참여해 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교통 전망 등을 소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집코노미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