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내년 첫 상용화 ADC 제품 나올 것”[KIW2024]

입력 2024-09-11 18:03
수정 2024-09-12 14:28


“내년 중국 파트너사 포순제약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LCB14의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철웅 리가켐바이오 신약연구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LCB14의 경쟁 약물이 100개가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안전성 데이터에 글로벌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ADC 분야에서만 총 1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ADC 분야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8조6500억원 이상이다. 선급금은 총 2000억원을 수령했다.

LCB14는 HER2 타깃 ADC이다. LCB14는 차별적으로 대다수 HER2 ADC 경쟁약물이 페이로드로 엑사테칸(exatecan) 약물을 사용한 것과 달리 MMAF를 접합했다. LCB14는 향후 엑사테칸 기인 약물 내성으로 재발한 환자 시장 및 엔허투 약물 부작용을 겪는 환자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중국 포순제약이 리가켐바이오로부터 LCB14의 중국 판권을 확보해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했다. 익수다는 임상 1상 중이다.

지난 5월 포순제약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발표에 따르면 LCB14는 부작용 지표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전체 임상환자(ITT N=46)를 대상으로 3등급 이상 부작용은 12명(26.1%)이고, 이중 저칼륨혈증 (6.5%), 피로감(6.5%)이 주 부작용이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투여 중단 혹은 사망환자는 없었다. 특히 MMAF의 고질적인 부작용인 심각한 안구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리가켐바이오는 5년 연속 매년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아직 올해는 기술수출 성과가 들려오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 연구소장은 “기술수출은 매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절마다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9월 11일 18시03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