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세하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는 가운데 한 동문이 배우 주우재를 거론하고 나섰다.
네티즌 A 씨는 안세하 학폭 의혹 보도 직후 "나 안재욱(안세하 본명) 1년 후배인데 눈 마주쳤다고 바로 복부 가격당했던 일이 아직도 안 잊힌다"고 운을 뗀 후 "그 당시 남산중 애들은 알지. 유명한 일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우재야. 너도 알잖아"라고 그를 직접 언급했다.
주우재와 안세하는 각각 1986년생, 빠른 1986년생으로 두 사람은 남산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주우재에 관해 물었고 A 씨는 "우재는 지금보다 훨씬 말랐다. 모범생이면서 착했다"고 전했다.
안세하 소속사가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최초 게시글에 이어 추가 폭로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 밝힌 B씨는 지난 10일 게재된 첫 폭로 글에 동조하며 "글쓴이(최초 주장 글 작성자)와 같은 반이었다"며 "안세하는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고 적었다.
B씨는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그런 안세하를 무서워했고 피해 다니려고 했던 것 같다"하며 "기사를 보니 안세하의 회사 측에서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법적 대응 시 글쓴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 이번에는 방관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B씨는 "당시 A가 학폭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보복당할까 무서워 선생님을 불러오거나 그 무리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그때 도와주지 못하고 모른 척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난 지금 아이들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부장 교사를 맡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학폭 하지 마라, 학폭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 방관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면서 항상 부끄러웠다. 25여 년 전 내가 그 방관자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초 글 게시자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연예인 학폭 미투 고발'이라는 글을 적어 "안세하가 동급생보다 덩치가 큰 일진이었다"고 폭로했다.
C씨는 "3학년 때 안세하가 여러 일진을 데리고 저를 찾아왔다"며 "이후 교실 옆에 불투명 유리문으로 된 급탕실이 있었는데, 무리가 저를 데리고 가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저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고, 저에게 일진무리 중 한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창원 연고지의 한 구단을 매우 응원하고 사랑하는데, 학폭 가해 주동자인 안세하가 시구로 참여한다는 게시물을 봤다"며 "학창 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손뼉을 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100%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넣었고,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도 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출연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NC다이노스 측 관계자는 시구 일정과 관련해 "안세하의 시구는 취소됐다. 사실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