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팅 통했다…'인버스 ETF' 훨훨

입력 2024-09-11 17:43
수정 2024-09-12 00:59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가 휘청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인버스 ETF가 휩쓸었다.

11일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든 ETF 중 7개가 인버스 상품이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11.50%였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13.39%)에 이어 국내 상장 ETF 수익률 2위였다. 이 ETF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원유선물 가격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가 1% 내리면 2% 수익을 올리는 ‘RISE 200선물 인버스2X’는 11.06%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원유선물인버스(H)’(11.01%), ‘PLUS 200선물인버스2X’(10.59%), ‘KOSEF 200선물인버스2X’(10.25%), ‘TIGER 200선물인버스2X’(10.17%), ‘KODEX 200선물인버스2X’(9.84%)가 4~8위였다.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인버스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ETF의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