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 북부 대개조…남양주·양주에 공공의료원"

입력 2024-09-11 17:59
수정 2024-09-12 00:45
경기 남양주와 양주에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의료원이 들어선다. 동두천 소요산 자락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김동연 경기지사(사진)는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에는 경기 북부 지역 내 생활·교통 체계 개선, 규제 완화, 공공기관 이전 등의 방안을 담았다.

우선 남양주와 양주에 의료부터 돌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한다. 경기도는 지난 2월 1591억원을 들여 총 400병상 규모의 혁신형 공공병원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기존 의정부의료원은 존치하되 추후 기능 분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에서 탈락한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등 네 곳에는 기존 지역 주요 의료기관을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27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마루’는 동두천에 들어선다.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 18 일원 약 8만2715㎡ 부지에 250억원(도비 75억원 투입)을 들여 조성한다. 반려마루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입양실 및 상담실, 놀이터 및 산책로와 반려동물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추모관 등을 갖춘다. 공모에서 탈락한 구리, 포천, 파주와 추가 선정하는 한 곳(미정) 등 4개 지역에는 총사업비 80억원(한 곳당 20억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캠핑장, 산책로 등을 만든다.

또 2028년까지 경기 북부 여러 지역으로 12개 이상의 공공기관 및 도 산하 기관을 신설·이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연구원이 의정부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동한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6년 구리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 세 곳은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각종 도 산하기관이 경기 북부 일대에 추가로 세워진다. 그는 “포천에는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이, 의정부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이, 연천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연구개발센터 및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수서고속철도(SRT) 신설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발표했다.

오유림/수원=윤상연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