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이후 실제 응급실 사망률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전공의가 이탈한 이후 6개월 동안, 전년보다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수는 줄었지만 응급환자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해 1~7월 2만812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7176명으로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증환자의 사망은 지난해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12.5% 줄었다"며 "응급실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의 경우 올해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과 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한다.
정 실장은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중등증과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학계의 판단"이라고 짚었다.
현재 전체 응급실 409곳 중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404곳으로 전날과 같다. 지난 9일 기준 응급실을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만6239명이고, 이는 평시(1만7892명)의 91% 수준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