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최초 공개" [KIW2024]

입력 2024-09-11 15:48
수정 2024-09-12 14:23


에이프릴바이오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기존의 SAFA 플랫폼을 개선한 REMAP 플랫폼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동물에서 효능검증을 마쳤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2026년께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APB-A1, APB-R3 등 앞서 에이프릴바이오가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은 이 회사의 대표 플랫폼인 SAFA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다. 핏속을 따라 흐르는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과 결합해 장기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약물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다.

신규 플랫폼 REMAP은 SAFA에 여러 약물을 동시에 결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 차별점이다. 단백질을 비롯해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도 결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4개까지 서로 다른 약물을 결합할 수 있다. 차 대표는 “여러 기전의 약물을 결합할 수 있어 면역질환은 물론 항암제 개발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REMAP을 이용해 후보물질을 도출 중이며 동물에서 효능 검증을 마쳤다. 이중결합 ADC인 APB-D1과 APB-D2가 우선 개발 중이며 APB-D1은 이르면 내년께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된 신약벤처로 꼽힌다. 룬드벡과 에보이뮨에 기술수출한 APB-A1과 APB-R3가 순조롭게 임상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APB-A1 임상 2상 환자 투여가 하반기 중 예정돼있으며, 투여하는 대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이 예상된다. 적응증 또한 갑상선안병증에 이어 다발성경화증으로 확대된다.

2개 기술수출의 총 계약규모는 1조1730억원이다.

차 대표는 “내년엔 임상 2상에 진입한 물질을 2개 보유한 회사가 될 것으로 기업가치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수출 또한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9월 11일 15시48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