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하 '학폭' 의혹 후폭풍? 시구부터 뮤지컬까지 "예정대로"

입력 2024-09-11 15:33
수정 2024-09-11 16:05


배우 안세하가 학폭 의혹이 불거진 부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예정된 활동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11일 NC다이노스 측 관계자는 "(안세하의) 시구와 관련해 아직까진 변경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변경되는 부분이 있다면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 출연도 이어간다. 안세하는 극 중 1인 9역을 소화해야 하는 아이스퀴스 역에 배우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과 함께 캐스팅됐다. 안세하는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10일 무대에도 올랐고, 9월에만 오는 13일, 19일, 27일 출연이 예정돼 있다.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해선 이제 우리가 선택할 영역이 아닌 거 같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 끼쳐 죄송할 뿐"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안세하의 학폭 의혹은 그가 고향 야구장을 찾아 시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A씨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A씨는 "3학년 때 안세하가 여러 일진을 데리고 저를 찾아왔다"며 "이후 교실 옆에 불투명 유리문으로 된 급탕실이 있었는데, 무리가 저를 데리고 가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저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고, 저에게 일진무리 중 한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칠 자신이 없다"고 긴 시간이 흐른 후에 학폭 폭로글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소속사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반박에도 안세하에 대한 폭로는 이어졌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 밝힌 B씨는 "글쓴이(최초 주장 글 작성자)와 같은 반이었다"며 "안세하는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당시 A가 학폭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보복당할까 무서워 선생님을 불러오거나 그 무리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난 지금 아이들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부장교사를 맡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학폭 하지 마라, 학폭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 방관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면서 항상 부끄러웠다. 25여 년 전 내가 그 방관자였기 때문"이라며 법적 대응 시 A씨를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안세하가 오락실에 있다고 하면 일부러 다른 오락실에 갔다", "**노래방이 그들 아지트 아니였냐" 등의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은 허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세하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발견되고 있어 증거를 수집하고 있고,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유포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