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OLX702A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마무리를 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올해 회사가 기대하는 기술 이전이 잘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릭스는 RNA 간섭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핵산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대부분 치료제는 생성된 질병 관련 단백질에 결합해 작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단백질의 형태에 따라 공략이 불가능한 타겟이 생긴다. RNA 간섭은 단백질 생성 이전 단계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작용해 질병 유발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에 모든 질병 단백질에 대해 접근이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질병 유전자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
올릭스는 현재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비만치료제 △건·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탈모 △비대흉터 치료제 등 난치성 질환 대상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이중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비만치료제에 대해 "원래는 지방간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제에서 시작했지만, 체중 감소의 효과를 확인한 약물"라고 설명했다.
그는 "GLP-1 계열 약물처럼 식욕을 억제해 덜 빠지는게 아니라 기초대사량이 증가함으로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국내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릴리의 '젭바운드'와 병용투여 연구결과, 젭바운드 단독투여보다 효과가 좋고, 또한 GLP-1 약물을 끊었을 때 요요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병용투여가 가능해서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다달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큰 영업이익은 아니지만, 100% 기술 이전을 통해 얻어낸 수익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R&D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적자가 나기도 했지만 그 규모 역시 줄고 있다"도 했다.
또한 "기술이전이 잘 마무리가 되면 올해 현금유입으로서 흑자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유상증자나 자금 확보 시도는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릭스는 최근 프랑스의 떼아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반환된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A'에 대해서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 대해 투여를 했을 때 상당히 우수한 시력개선 효과가 있었고, 더욱이 부작용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파트너를 찾거나, 올릭스 자체적으로 글로벌 2상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9월 11일 14시38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