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1000만 관광객 앞둔 제주…"바가지요금 여전히 불편"

입력 2024-09-11 10:36
수정 2024-09-11 10:37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이르면 다음주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비스 불만족·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7월 문을 연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두 달간 2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두 달간 총 22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민원 유형별로 보면 해수욕장을 포함한 관광지 관련 민원이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스·렌터카 등 교통 분야 58건, 숙박 26건, 음식점 23건, 여행사 8건, 쇼핑 5건, 기타 33건 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 불만족·불친절이 31건, 과도한 요금·부당요금 청구 27건, 고물가·바가지 22건, 환불요청 21건, 안전사고 11건, 시설낙후·위생불량·불법영업이 각각 8건, 분실 1건, 기타 89건으로 집계됐다.

관광협회는 신속대응팀 현장 파견과 사업자와 민원인 간 중재를 통해 166건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직접 해결이 불가능한 45건은 행정기관으로 이관했다. 이 중 21건은 처리됐고 협회와 행정 건을 포함한 총 39건은 처리 중이다.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단수, 불법주차 단속요청,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고장신고, 축산악취, 쓰레기 분리수거 개선 등 생활민원도 접수됐다. 또한 제도개선 요구와 여행 중 겪은 감사 사례 등 도 이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신속히 해결해 제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67만7313명으로 다음주 추석 연휴기간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 도는 추석 연휴인 12~18일 입도객이 29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날짜별로 보면 12일 3만8000명, 13일 4만4000명, 14일 4만6000명, 15일 5만명, 16일 4만3000명, 17일 3만8000명, 18일 3만8000명 등으로 추석 연휴 막바지인 18일께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