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W컨셉의 자체 대표 브랜드 ‘프론트로우’가 올 가을 ‘드뮤어 트렌드’를 반영해 ‘24FW 드라마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실키 블라우스, 오버사이즈 헤링본 블레이저 등 18종으로 실루엣을 다양화하고 드뮤어 트렌드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프론트로우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콘셉트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향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온라인에서도 두터운 여성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프론트로우가 주목한 드뮤어는 ‘조용한’, ‘얌전한’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Demeur’에서 파생된 단어다. 절제를 통해 차분하고 우아함을 강조한 패션을 뜻한다. 지난해를 휩쓴 올드머니룩에 이어 미니멀리즘과 가까운 트렌드로 편안한 핏과 상하의 톤을 맞춘 차분한 컬러감을 강조해 단정하면서도 절제미를 보여준다. 드뮤어 트렌드에서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세련된 디자인’과 ‘톤온톤 코디’다. 헤링본 디자인, 실크 소재 활용 및 화이트, 베이지, 블랙 등 모노톤 색감을 코디해 절제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 블라우스, 셔츠, 코트, 슬랙스 등이 드뮤어룩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프론트로우에서 선보이는 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론트로우는 초기부터 ‘온라인에서도 믿고 살 수 있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소재와 디자인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는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테일러링 셋업’ 상품의 실루엣을 다양화해 완성도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간절기가 길어지는 날씨 변화를 고려해 실키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세트로 입을 수 있게 구성해 활용도를 높였다.
우아함을 더할 수 있도록 광택감이 있는 글로시 소재의 스퀘어넥 블라우스, 슬릿 스커트도 새로운 상품으로 구성했다. 전반적으로 톤 다운된 차분한 컬러를 구성해 드뮤어룩 트렌드를 느낄 수 있다.
프론트로우는 2009년 론칭한 W컨셉의 자체 브랜드(PB)다. W컨셉이 패션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2008년 법인 설립 후 1년 만이다. 입점 브랜드 매출 증가를 위해 브랜드에 소재, 디자인 등을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키운 것이 오늘날 브랜드 성장의 기반이 됐다.
트렌드 변화 등 경쟁이 치열한 패션 시장에서도 15년을 버텨온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프론트로우는 다년간 전문 인력을 운용하며 상품 개발 노하우를 쌓아왔다.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패턴 특허와 소재는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