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명절은 평소보다 유독 길다. 긴 연휴를 맞아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선 나들이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연휴 동안 백화점 팝업 가볼까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9층 리빙관에서 다음달 2일까지 인도 최대 핸드메이드 카펫 브랜드 ‘자이푸르 러그’ 팝업스토어를 연다. 자이푸르 러그는 1978년 설립된 인도 최대 수제 카펫 제조사다. 인도 전역의 4만명 직조장인이 2500여년의 전통 방식으로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자이푸르 러그는 세계적으로 인테리어 소품에서 더 나아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팝업 매장은 분홍빛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로 불리는 인도 자이푸르 시의 풍경을 담아 꾸몄다. 기하학·추상·오리엔탈 패턴 등 다양한 자이푸르 러그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가격대는 크기와 소재, 직조 방식에 따라 40만~8000만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하이엔드 수건 브랜드 ‘테토’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테토는 모든 제품에 100% 수피마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로 우수한 품질과 생동감 있는 색깔이 특징이다. 수피마 원단은 미국 면화 협회에서 인증한 고급 면화 원단이다.
특히 이번 팝업에서는 타올 소재의 발매트, 베개커버, 로브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구매 프로모션도 한다. 테토 대표 제품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성수동 테토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만나 볼 수 없는 품절 상품과 새로운 색상 및 디자인의 제품의 단독으로 판매한다.○아이들과 이색 팝업도
현대백화점은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옛 현대백화점 부산점)에서 오는 18일까지 국내 첫 ‘도쿄 장난감 미술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도쿄 장난감 미술관은 지난 2007년 도쿄 신주쿠 도심에 위치한 100년 역사를 지닌 폐교가 미술관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역을 활성화하는 명물이자 지역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된 사례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서 도쿄, 후쿠오카 등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일본 도쿄 장난감 미술관의 축소판으로 꾸며져 현지 놀이 전문가가 제안한 100여점의 원목 소재 장난감을 아이들이 만지고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되며,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스타필드 안성에서는 오는 22일까지 ‘레고 시티 세상에서 무선조종 체험하기’ 팝업스토어를 연다. 레고와 레고 시티 제품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로 나만의 자동차 만들기,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레고 자동차 빌드 테이블’에서 직접 레고 자동차를 만들고, ‘액션 디오라마 존’과 ‘레이싱 트랙’에서는 내가 만든 자동차를 움직여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두 가지 난이도의 장애물 코스도 마련해 RC카(무선조종 자동차)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스토어에선 인기 있는 레고 제품들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제품 구매 시 각종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크레인 게임에도 참여 가능하다.
HDC 아이파크몰은 용산점 리빙파크 3층 이벤트홀에서 ‘가챠 파크’ 팝업스토어를 연다. 가챠 파크는 2000~8000원대의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으로 다양한 캐릭터 피규어 상품과 키링 등을 뽑을 수 있는 150여대의 가챠(뽑기) 기계들로 꾸며진 ‘가챠’ 전용 공간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모든 기계에 카드 결제 전용 단말기를 부착해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가챠는 캡슐 장난감 기계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의 일본식 표현인 ‘가챠가챠’에서 유래한 것으로 꽝 없이 100% 상품을 뽑을 수 있고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가챠 파크에서는 디즈니, 포켓몬스터, 산리오, 짱구, 별의 커비 등 다양한 캡슐토이와 ‘찌부찌부 몬스터 주식회사’ ‘속삭이는 위니 더 푸’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