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 메디스팬이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의 면역 증강제 공동 개발 성과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메디스팬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 창업사업화 및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팁스(TIPS) 프로그램은 민간 주도로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정으로 메디스팬은 창업사업화(1억 원)와 해외마케팅(1억 원)으로 최대 2억 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 자금은 노화와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유효성 평가 및 기전 연구를 위한 기술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선정으로 메디스팬이 활발한 국제 공동 연구 개발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했다. 메디스팬은 NIAID 주관 세미나에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빌 게이츠 재단, 미국 내 백신 개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 기업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또한 면역 증강제 등록 사이트인 ‘컴펜디움’(Compendium)에 자사 제품을 정식 등록하기도 했다.
메디스팬은 NIAID가 주관하는 감염병 백신, 항암, 알레르기 등의 효능을 개선할 수 있는 대규모 면역 증강제 개발을 위해 미국 듀크대, 스탠포드대, 캘리포니아대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해당 물질의 대규모 평가를 위한 약물 전달도 마쳤다.
조경아 메디스팬 대표는 “MSP-102에 대해 미국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이며, NIAID의 임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MSP-102는 차세대 노화 및 감염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비강 면역 증강제로, 발리 플렌드란 스탠포드대 교수와 함께 개발 및 기전 규명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한 “정부가 최근 노화 관련 연구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MSP-102의 개발을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진행하며, NIAID의 임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