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럭셔리 그랜드 투어링 세단인 4세대 ‘더 뉴 플라잉스퍼’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11일 벤틀리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은 벤틀리의 핵심 시장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플라잉스퍼가 가장 사랑받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플라잉스퍼는 하이엔드 럭셔리 세단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벤틀리코리아가 이번 신차를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유다.
더 뉴 플라잉스퍼에는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새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600마력(PS)을 발휘하는 신형 4.0L V8 엔진과 190마력(PS)을 내는 전기 모터 조합으로 구성되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를 구동한다. 주행 환경과 운전자 요구에 따라 순수 전기 주행 모드(EV 모드), 일렉트릭 부스트 모드 및 회생제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충전 모드에서는 엔진이 구동력 전달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한다.
더 뉴 플라잉스퍼에는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Bentley Performance Active Chassis)가 기본 적용됐다. 새로운 섀시 제어 시스템을 통해 퍼포먼스와 핸들링, 승차감 등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먼저 출시되는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에는 벤틀리 고유의 ‘스피드 DNA’가 담긴 디자인 요소들이 다수 적용됐다. 전체적 외관 디자인은 벤틀리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형태를 계승한 동시에 최신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더했다.
외관의 몰딩과 디테일 요소에는 다크 틴트 컬러가 적용돼 스포티한 감각을 부각했다. 새로 디자인된 ‘스피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 리어 디퓨저를 통해 참신하면서도 퍼포먼스 지향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도어 하단의 LED 웰컴 램프는 벤틀리가 뮬리너 코치빌트 모델인 ‘뮬리너 바투르’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애니메이티드 디자인을 적용해 문을 열면 살아 숨쉬는 듯한 벤틀리 윙 로고가 드러난다. 22인치 휠은 새로운 디자인을 비롯해 세 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 다양한 컬러로 마감할 수 있다.
영국 크루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의 실내는 벤틀리 고유의 감각적 디자인과 장인정신으로 완성된다. 시트에 새로운 3D 다이아몬드 퀼팅과 자수 패턴이 적용되며 도어와 B-필러 내부에는 3D 다이아몬드 패턴의 가죽 마감이 이뤄졌다. 실내 또한 외부의 다크 틴트에 맞춰 도어 핸들과 스위치, 스피커 그릴 등에 다크 크롬 트림 옵션이 제공된다.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새로운 인스트루먼트 그래픽이 적용됐고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를 통해 12.3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아날로그 다이얼, 수작업으로 완성된 베니어를 선택할 수 있다.
더 뉴 플라잉스퍼에는 또 최신 전기 아키텍처가 적용돼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을 제공한다.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자세 조정 시스템이 포함된 웰니스 시팅 스펙(Wellness Seating Specification) 선택사양이 대표적이다.
이오나이저와 미립자 필터가 적용된 새로운 공조 시스템은 차량 내부와 외부의 공기 청정도를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공조장치를 능동적으로 제어, 항상 차량 내부의 공기 청정도를 유지한다.
새로운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주행 환경 디스플레이가 제공돼 주행 보조 기능 활성화 시 주변 차량들의 위치와 이동방향을 모니터링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의 한국 공식 판매 가격은 3억7570만원(부가세 포함)부터 시작한다. 출시를 기념해 한정판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도 선보인다. 애니메이티드 웰컴 램프, 네임 오디오 시스템 등 한국 고객들 선호 사양과 퍼스트 에디션만의 특별한 디자인이 적용된 더 뉴 플라잉스퍼 스피드 퍼스트 에디션 가격은 4억41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