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10일 15: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6개국 활성탄소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이상훈 윈텍글로비스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활성탄소 시장이 2020년 5조원에서 2028년 11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활성탄소란 석탄, 목탄을 가스나 약품으로 활성화시킨 다공성 탄소를 말한다. 인체에 유해한 각종 유기물을 흡착 제거하는 성질이 있어 폐수처리 등에 사용된다. 글로벌 활성탄소 시장은 연평균 9.6%씩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14.7%씩 늘어나고 있다.
윈텍글로비스는 과열증기를 이용한 활성탄 재생 기술을 확보했다. 과열증기란 수증기(습증기)에 존재하는 수분을 완전하게 기화시킨 건증기를 말한다. 보일러와 라인히터를 통해 500∼600℃의 과열증기를 생성·분사해 활성탄을 새 것처럼 재생한다. 과열증기 재생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건설비를 25%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 산탄을 교체하는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26.8% 저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윈텍글로비스는 미국, 유럽,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을 진출 타깃 국가로 선정해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버지니아 주와 설비 도입을 논의하고 있고 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50개 주로 사업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등 여섯 개 국가를 집중적으로 노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윈텍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예비 기술평가와 내년 초 본 기술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윈텍글로비스는 활성탄 재생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상훈 대표는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하고 LG건설 공무팀에 입사했다. 이후 C&S 특허법률 및 건설 관련 기술개발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윈텍글로비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