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이 인도네시아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에 자사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기술이전했다.
지씨셀은 인도네시아 비파마와 이뮨셀엘씨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씨셀은 이 회사와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남아 최대 의약품 시장 규모인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기술이전의 총 계약규모는 약 160억원이다. 내년 시판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지씨셀은 내년부터 매출액과 연동해 로열티를 받게 된다.
비파마는 연 매출 2조7000억원인 PT칼베파마의 자회사다. 인도네시아 최초 GMP 인증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보유했다. 현지 콜드체인 유통을 확보했으며 항암제 전문 마케팅 역량을 갖췄다.
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산 항암신약 세포치료제 1호인 이뮨셀엘씨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주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지역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인구 규모는 2억7000만 명으로 세계 4위이며, 간암의 신규 환자 수는 연간 2만3000명 정도다. 그 중 이뮨셀엘씨주의 잠재 대상이 될 수 있는 간암 수술 환자는 약 3000명이다.
이뮨셀엘씨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해 2~3주간 세포 배양을 거쳐 살해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자가혈액유래 T 림프구를 주성분으로 한다.
초기 간세포암종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재발 위험을 37% 낮추고 사망률을 79% 낮추는 효과를 입증해 간암 수술 후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