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10일 14: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폭설·폭우 등 혹독한 기상 환경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고 운송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내년 증시 입성을 노리는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는 10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 센서(사물과의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를 활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신차 탁송(자동차 운송) 과정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했다. 자동차 공장 건물 벽·기둥 등에 라이다를 설치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차를 탁송한다. 자동차 업체와 탁송이 진행될 때마다 자율주행 수수료를 받는 계약도 맺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서울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술의 주목하고 있다. BMW의 독일 최대 생산기지인 딩골핑 공장이 서울로보틱스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레벨5 컨트롤 타워’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유럽은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기차·항만까지 옮기는 데 상당한 비용시간을 쓴다"며 “탁송 과정에서 서울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로보틱스의 기술력의 적용범위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쿠팡을 비롯한 유통업체 물류센터가 트럭 자율주행을 도입하면 물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기도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