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놓고 간 '9억 시계'의 행방은?

입력 2024-09-10 10:10


롤렉스, 에르메스 버킨백, 9억 상당의 시계….

이는 투숙객들이 호텔 객실에 놓고 간 고가의 소지품들의 목록이다. 반려 도마뱀과 병아리 등 이색(?) 분실물이 체크아웃 후 객실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다.

이는 호텔스닷컴이 최근 발표한 호텔 객실 분석 정보 보고서 '호텔 룸 인사이트'에 담긴 내용이다. 전 세계 400여 개 파트너 호텔의 서비스와 이야기를 담은 올해 보고서에는 투숙객이 남기고 간 특이한 물건, 기이한 룸서비스 요청 사항, 아는 사람만 아는 호텔 특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는 고객의 소지품을 되돌려주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이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여권을 돌려주기 위해 160km를 운전하고, 여행 가방을 놓고 간 고객을 위해 왕복 4시간여의 여정을 감수한 호텔리어들의 경우를 소개했다.

고객들의 특이한 룸서비스 요청 내역도 공개했다. 아이가 깨끗한 물로 목욕할 수 있도록 욕조를 에비앙 생수로 가득 채워달라고 주문한 케이스를 비롯해 바나나 2kg, 태운 토스트, 캐비어를 얹은 핫도그, 갓 짠 염소 우유 등을 주문한 경우도 있었다.



호텔스닷컴은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숨겨진 특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호텔 뉴 오타니 도쿄 더 메인에 묵으면 400년 역사를 가진 일본식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포시즌스 오스틴은 프리미엄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투숙객을 위해 기타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틀랜드 센티넬 호텔은 반려동물 미용사와 침술사가 반려동물을 위한 'VIP(Very Important Pets)' 서비스를 제공한다. 런던의 더 몬터규 온 더 가든에서는 대영 박물관의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 있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