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원재료 투입 단가 하락 속 국내 가공식품 매출 회복이 지속돼 견조한 레벨을 달성할 것"이라며 "6~7월 내수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의 매출 부진으로 국내 가공식품 매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약하지만, 8월부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이 같은 분석은 6~7월 소비의 기저효과 영향과 추석 명절로 시장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쿠팡과의 직거래(로켓배송)가 재개돼 국내 가공식품 매출 증가율도 제고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유럽 중심의 글로벌 매출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가공식품 판매량 성장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만두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침투율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기존 피자와 만두 이외 소바바치킨, 가공밥(P-Rice) 등의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는 만두와 피자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수익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에스닉·메인스트림 채널 진입과 올림픽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외형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