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전력요금 상승이 현실화하면 태양광 관련주는 반드시 오릅니다.”
정희석 바바리안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서 “‘정석 투자’가 통하는 미국 주식은 실적이 잘 나올지만 따지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역사적으로 전력 수요와 공급을 잘 맞춰온 나라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가 급격히 늘면서 전력요금 폭등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에너지 부족분은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주로는 퍼스트솔라를 꼽았다.
AI 네트워크 장비 관련주도 비슷한 시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종목으로 지목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 아리스타네트웍스 마벨테크놀로지 등의 네트워크 부품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 등의 최근 조정세를 두고는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조언이 나왔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는 미 증시 특징을 “회복 탄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압축했다. 고점 대비 15% 하락 구간에선 역사적으로 매수가 옳았다는 분석이다.
미·중 갈등 심화로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은 침체가 길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는 “2차전지 분야는 당장 시장이 커지면 중국에 너무 유리한 상황이라 미국이 관련 산업 투자의 속도 조절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시은/선한결/양현주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