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소메디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장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인 김혁 대표(41)가 2019년 7월에 설립했다.
센소메디는 유연한 물리 센서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센서를 설계, 제조한다. 회로와 임베디드 시스템을 구성하고 제품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독보적인 센서 관련 기술력을 원천으로 삼아서 많은 대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세계의 다른 기업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유연 센서 제조의 원천성이 그 비결”이라고 말했다.
센소메디는 직접적인 접촉 방식의 센서를 활용해 수면 모니터링을 위한 유연 센서가 내장된 매트리스와 매트 커버를 개발했다. 제품은 2023년 1월 CES 2023에서 전시도 됐다. 이 외에도 유연한 센서를 활용한 VR 제어용 장갑, 의료기기 및 생체 신호 모니터링용 스마트 글로브 (2020년 특허 등록), 자세 모니터링을 위한 속옷과 의류 등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연 센서를 잘 집적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응용처에 맞게 시스템을 빠르게 구성해 내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단위 센서 제작부터 제품화까지 가는 전 공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며 “초기 창업 시기부터 체계를 갖춘 덕분에 이러한 속도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개발해 오던 유연 센서 기술과 에너지 자립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연결됐습니다. 창업 자금은 개인 투자와 정부 지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실제로 기술이 손에 들려서 사용되는 제품까지 만들어내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인류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고, 사회에 편익을 제공하는 것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센소메디는 변리사 출신 경영진과 연구소장을 포함해 연구원 3명과 행정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협력 중인 대기업들과의 관계와 기술 제휴를 강화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납품 할 것”이라며 “매트의 정보를 피드백해서 매트가 스스로 움직이는 자가 유지(self-consistent) 기반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센소메디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웨어러블 헬스 케어 장비, 수면 모니터링 매트·매트리스, 유연 센서, 스마트 의료기기
성과 : CES 2023 전시 및 출품, 정부 과제 9건 수행,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19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