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자율 제조가 이뤄진다면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겁니다.”(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AI 전문기업 대표들은 9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산업 AI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제조업 현장엔 기계 데이터가 매우 많은데, 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AI 기술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AI의 혁신이 일어나는 만큼 고도화된 산업 AI가 미래 제조업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동 대표도 제조 현장의 어려움을 AI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로보틱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업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의 유산이 있어 관련 데이터도 굉장히 많이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원프레딕트는 AI로 각종 산업시설의 이상을 자동 점검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산업용 AI 분야는 ‘절대 강자’가 없다. 각 산업에서 생산되는 비정형 데이터가 다 달라 범용으로 서비스할 수 없어서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각 산업 부문의 전문가가 직접 AI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고 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각 기업이 자체 AI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는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산업용 AI를 개발했다면 이젠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기업들이 필요한 AI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이시은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