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세계적인 반도체 대표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인공지능(AI) 기업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한 지수를 9일 한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데이비드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지부 인덱스리서치총괄헤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나스닥·미래에셋자산운용 세미나’에서 ‘미국 AI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ASOX)를 소개했다.
그는 “ASOX는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전자설계자동화(EDA), 장비, 파운드리 기업만 선별한 지수”라며 “미래 반도체 시장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ASOX는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AI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최대 20종목을 포함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1∼3위 종목의 비중은 각각 20%, 17%, 15%다. 분야별로 엔비디아 AMD 등 설계기업 비중은 52.1%, ASML 같은 장비 기업은 21.2%, TSMC 같은 파운드리는 18.5%, ARM 등 설계자산(IP) 및 EDA가 8% 등이다.
에밀리 스펄링 나스닥 인덱스사업부문 글로벌총괄헤드는 “최근 AI 혁신에 따라 반도체산업에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나스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업해 투자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