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남양유업의 주가 관리…자사주 소각·액면분할 단행

입력 2024-09-09 17:41
수정 2024-09-09 17:46
이 기사는 09월 09일 17: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남양유업이 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을 결정했다.

남양유업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4만269주, 231억원 규모를 소각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19일이다.

동시에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식은 4만269주를 소각한 후 남은 주식 67만9731주에서 679만7310주가 된다. 종류주식도 20만주에서 200만주로 10배 늘게됐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를 쪼개는 것으로, 개인투자자에게 투자 ‘문턱’을 낮추는 주주친화책으로 평가받는다. 남양유업은 10월 25일 계획된 주주총회에서 이번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11월 2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결정이다. 앞서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6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홍원식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에서 한앤컴퍼니로 바뀌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