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추진 중인 보령 해양도시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일 보령 문화예술회관에서 도정 성과 보고회를 열고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보령신항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해양레저 거점 조성, 관광 자원 개발, 관광 기반 시설 구축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9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도는 2030년까지 540억원을 들여 원산도해수욕장과 인근 숲을 활용해 해양·산림 치유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한 원산도 헬스케어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2026년까지 70억원과 411억원을 투입하는 원산도 갯벌 식생 복원사업과 섬 비엔날레의 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894억원의 민자를 투입하는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 설치도 설계 용역 중이다. 203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원산도 복합 마리나항 건설사업도 올해 공모 신청에 나선다.
도는 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 기금 조성과 대체 산업육성 체계 마련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지원 항만으로 개발하는 보령신항은 한화 건설 부문에서 올해부터 단계별로 2000억원을 투자한다. 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로 국내 최대 규모다. 도와 보령시는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을 통해 5년간 1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