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체와 협력한 반도체용 전구체 핵심 원료 3공장이 이달 말 가동되면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사진)는 지난 6일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용 전구체, 포토마스크 케이스와 원단을 생산·판매한다. 외형을 키우기 위해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반도체용 특수가스 분리정제, 2차전지 전해액, OLED(발광다이오드) 유기재료 중간체 및 완제품 합성 등의 제조·판매 사업도 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박막형성용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반응기 내 여러 종류의 반응기체를 유입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때 원하는 물질의 박막을 웨이퍼에 증착하는 데 사용하는 재료가 전구체다.
반도체의 미세화, 고용량화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주요 제품은 Si-프리커서, Ti-프리커서, Zr-프리커서, Hf-프리커서 등이다.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글로벌 10여 곳의 반도체 회사다.
함 대표는 “작년엔 반도체 시장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훈풍이 불고 있다”며 “반도체용 전구체 2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이 70% 높아져 실적에 기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공장이 11월 본격 가동되는 것도 호재”라며 “반도체용 전구체 핵심 원료와 2차전지 소재, OLED 중간체 등도 생산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퀀텀점프 시기는 내년으로 봤다. 2차전지, OLED 사업이 받쳐주면 내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이 회사 매출을 746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매출 313억원(전년 대비 34% 증가), 영업이익 58억원(103% 증가)을 기록했다.
군산=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