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부촌지도…올 최고가 거래 70%가 한남·성수

입력 2024-09-06 17:39
수정 2024-09-07 01:57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에서 9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변을 따라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고급 단지가 모여 있는 한남동과 성수동이 강북권 최고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손바뀜한 서울 아파트 가운데 90억원 이상 거래는 총 27건이었다. 지역별로 한남동(13건)과 성수동(6건)이 전체 거래의 70.3%를 차지했다. 고가 거래 10건 중 7건이 한남동과 성수동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

‘나인원한남’(8건) ‘한남더힐’(5건) ‘아크로서울포레스트’(6건) 등에서 매매가 활발했다. 나머지는 강남권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등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34㎡가 180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전용 244㎡는 지난 4월 100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썼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도 한남동과 성수동에 모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매매가가 가장 높은 10개 단지(동일 단지 제외) 중 5곳이 한남동과 성수동에 자리했다. 한남동 ‘나인원한남’(220억원)과 ‘장학파르크한남’(180억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180억원에 거래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아크로서울포레스트’(145억원) ‘한남더힐’(120억원)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월까지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4.5%, 7.2% 올랐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