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7년 광주 AI 영재고 개교, 세심하게 챙길 것"

입력 2024-09-05 14:42
수정 2024-09-05 14:47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광주에 인공지능(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하도록 제가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교에 필요한 예산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빨리 마쳐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5월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AI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며 “광주가 AI 산업 도약을 위해 준비를 잘 해온 만큼 앞으로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더 큰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공약인 광주 AI 영재고 설립을 거론하며 “2022년 9월 광주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AI 영재고를 광주과학기술원 부설로 설립하고 필요한 법안 마련할 것 내각에 지시한 바 있다”며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하게 제가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 도중 김경만 과확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게 “2027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가 안됐다고 그래서 2025년 예산에 반영이 안된 모양”이라며 “국회에서?증액해서?할 수?있도록?우리?당에도?이야기할테니 내년 예산에?반영될?수?있게?협의를?빨리?마치길?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화 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는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국립박물관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문화중심 도시"라면서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을 두고는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